| CJ제일제당이 멕시코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주요 제품에 대한 판촉행사에 나섰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
|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조원 수준의 해외 매출 규모를 2013년에는 5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게 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의 해외전략은 철저한 현지화다.
제품, 브랜드의 현지화를 통해'메인스트림'시장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두부, 햇반, 다시다, 장류 등 국내 대표 인기상품을 수출 혹은 현지 브랜드로 출시하면서 국내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현지인들의 특성에 맞게끔 개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닭고기 다시다'.
이 제품은 중국인들이 닭고기 육수를 즐기는 것에 착안해 선보인 것으로, 제품 브랜드 역시 철저하게 현지화를 추구해 중국어 발음으로 '다-시-다'인 '大喜大'로 채택했다.
두부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중국에서 두부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3월. 당시 중국 베이징권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작해 '얼상CJ'를 설립하고 얼상그룹의 두부 브랜드인 '바이위(白玉)' 두부에 CJ로고를 새기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2년 여만에 베이징 두부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베이징 통저우(通州)의 공장에서 하루 평균 25만 모 가량의 두부를 생산해 베이징권에 공급하고 있다.
'딤섬의 고장' 홍콩에서는 CJ제일제당의 만두제품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초 홍콩시장을 두드린 CJ제일제당의 만두는 지난해 한해 200만달러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장에 진출한지 1년 만에 전체 만두시장에서 5위로 뛰어오르며, 현지브랜드를 제외하고는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톱3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에서는 CJ불고기 양념장 제품을 찍어먹는 소스 카테고리로 마케팅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경우 한식처럼 재워먹는 방식보다 찍어먹는 소스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재워먹는'방식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현지 식품기업 에바라와 조인트벤처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냉장유통망 확보를 위한 중요 거점을 마련했다. 아울러 순두부 찌개 제품도 출시해 현지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식품 선진시장인 미국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 내츄럴 푸드 식품업체인 애니천(Annie Chun)과, 2006년에는 냉동 식품업체 옴니(Omni)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애니천과 옴니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후 매출이 연간 40%이상 신장했다. 특히 냉동식품은 미국 내에서 연간 25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중남미 시장의 중심교역국인 멕시코의 코스트코 매장에 주요 제품을 입점하는 계약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세계적인 대형 유통 브랜드 코스트코의 멕시코 32개 전체 매장에서 햇반, 고기양념장과 만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코스트코 외에도 170여 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월마트 계열 유통채널인 SAM'S CLUB에도 연내 제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