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성식, 11일방송끝 활동 중단

'폭행 혐의'에 건강악화 결심KBS 2FM<굿모닝 팝스>(오전 6시~7시)를 10년 가까이 진행해 오던 오성식씨(40)가 11일 방송을 끝으로 당분간 방송을 중단한다. 오씨는 지난 90년 10월 29일<굿모닝 팝스>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10년 가까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팝스 잉글리시>는 100만명 정도의 고정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으며 자생적으로 생겨난 동아리만도 전국에 5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굿모닝 팝스>제작진은 후속 진행자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오성식씨가 갑작스레 방송을 중단하게 된 것은 일단 건강문제 때문. 3년전부터 C형 간염을 앓아와 매달 병원에 다녔었는데 최근 들어 더욱 악화돼 입원 치료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성식씨는 지난 8일 병원에 입원했다. 병이 악화된 것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런 일의 영향이 컸다. 오성식씨는 지난 28일<굿모님팝스>보조 진행자인 한국계 미국인 S씨와 방송출연 문제로 말다툼 끝에 폭행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S씨는 당시의 일에 대해 “오성식씨가 나를 벽으로 밀어부친 뒤 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성식씨는 “전날 아무런 말도 없이 녹음현장에 나오지 않은데다 갑작스레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해 말리는 과정에서 팔을 잡아 끌고 어깨 부분을 잡은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은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증폭됐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상황이 생기더라고 나는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고 한다. 오성식씨는 “정신적인 충격과 극도로 악화된 건강문제 때문에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며 “청소년 청취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져 미안한 마음이고 이렇게 물러나게 돼 허탈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상목 기자입력시간 2000/04/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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