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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에게 중앙대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줄 것을 부탁하고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박용성(사진) 전 중앙대 이사장(전 두산그룹 회장)이 이번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 전 회장을 이번주 소환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1~2012년 "본교·분교 통합 등 중앙대의 역점사업들이 잘 해결되도록 도와달라"고 박 전 수석에게 청탁하고 그 대가로 여러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실제로 교육부 공무원 등에게 외압을 행사해 본교·분교 통합 승인을 이끌어냈다.
박 전 수석은 이후 두산 측으로부터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를 3억3,000만원에 분양 받았다. 2011년 당시는 임대분양 시기가 아니었음에도 분양을 받아 약 8,000만원의 임대수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수석은 비슷한 시기에 두산 측으로부터 화장품,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받았고 2013년에는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돼 1억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산 측에서 박 전 수석에게 이런 대가성 금품을 제공하는 과정에 박 전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박 전 수석의 횡령 혐의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이미 그는 토지를 기부해 지은 경기 양평군 중앙국악연수원 건물 한 동의 소유권을 자신이 소유한 재단법인 뭇소리로 이전한 혐의가 드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