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름까지 횡보장세 이어질 것"

니시노 노무라證 서울지점장<br>한국증시 전망 긍정적, 엔캐리 충격 미미할듯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작년의 급등장세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에서 올 여름까지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니시노 노리히코(45ㆍ사진) 노무라 인터내셔날 증권 서울지점장은 “작년 같은 호황 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졌다면 한국도 과거 일본과 같은 버블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0% 이상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으니, 수 개월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 주식투자는 타이밍에 따라 큰 돈을 벌게 해 주지만, 장기적으로 시중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조용히 진행되는 국내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니시노 지점장이 서울에 첫 발을 디딘 2004년에 50여명에 불과하던 서울지점은 올 연말까지 직원을 7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한국시장을 제대로 커버하기 위해 추가확충에 100명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에서 파생상품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중이다. 니시노 지점장은 나아가 국내 업체의 지분 인수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필요하다면 금융기관에 직접 투자도 할 수 있다”며 “동종업계로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투자목적이 아닌 투자는 금융업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외환위기 당시 하나은행 지분을 처분한 이래 국내에서는 자본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우려되는 엔-캐리 청산 우려에 대해 그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규모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그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중국 위안화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엔화대비 약세로 돌아설 요인은 적다는 점에서 여건상 엔캐리 청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일각의 우려처럼 한국에서 실제로 조 단위의 대규모 청산이 일어날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니시노 지점장은 다이와은행과 노무라신탁은행, 노무라증권에서 외환거래를 주로 담당해 왔으며, 노무라 인터내셔날 런던지점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서울지점장을 역임해 온 외환시장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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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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