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반기 철강제품 수요 증가세 둔화"

철강協, 주택건설 위축으로 상반기 절반선 전망

올 하반기 철강제품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철강협회가 8일 발표한 ‘하반기 철강 수급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철강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3,928만4,000톤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것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증가폭은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협회 측은 연간 철강 수요는 상반기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8,109만2,000톤에 달해 지난해(9.2% 증가)와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조선ㆍ기계산업의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건설 경기가 위축돼 수요 증가세는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 파동이 국내 수요에 미치는 영향 등이 철강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1%나 늘었던 철강제품 수입도 하반기에는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철강제품 가격이 국내 제품에 비해 크게 비싸 국내 기업들이 외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쓰촨성 지진 복구를 위한 중국 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하반기 수입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1,059만8,000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반기(수출량 1,076만6,000톤, 전년 대비 증가율 11.8%)와 비슷한 수준.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량도 지난해보다 11.6% 증가한 2,136만4,000톤에 달해 지난해 수출 증가율(5.2%)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철강제품의 품질ㆍ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세계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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