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스트푸드업체 상대시장 공략 강화

패스트푸드 업계에 전방위 가격경쟁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경쟁을 벌이던 맥도날드ㆍ롯데리아가 잇따라 고가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고가 전략을 고수하던 버거킹이 1,000원 짜리 신제품을 내놓으며 상대방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8월 패스트푸드 제품으로는 비교적 고가인 2,600원 짜리 '크랩버거'를 출시하며 버거킹의 고가 제품을 위협한데 이어 10월에는 갈비살을 속으로 한 3,100원 짜리 '빅립'을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고가 신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빅맥세트'를 업그레이드한 4,300원 짜리 '슈퍼 빅맥 세트'를 선보이며 고가 마케팅을 강화했다. 두 회사의 공세에 대응 버거킹도 최근 '에브리데이 밸류 메뉴'라는 8가지의 1,000원 짜리 저가 신상품을 출시,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주무대인 저가시장의 입성을 선언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제품은 '핫 치킨 킹''포크 킹'등 버거류와 '크리스 컷'같은 감자스낵 등이다. 버거킹의 신메뉴 출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회사는 그 동안 치열하게 전개됐던 패스트푸드 업계의 저가 경쟁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이미지 관리에 주력해왔기 때문.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회사도 이 같은 방침을 일부 수정, 주고객인 청소년들을 겨냥해 1,000원대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제품에 주력하던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고가제품을 내놓고, 고가의 버거킹이 저가제품을 내놓는 등 업계의 가격경쟁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며 "앞으로 패스트푸드업계 가격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