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관련주' 전망 엇갈려

"철강·화학·조선주등 주도주로 재부상"<br>일부 "외국인 매도공세로 상승 제한적"




“다시 주도주로 부상중이다.” “추격매수 자제해야 한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관련주’에 대한 주가전망 논란이 뜨겁다. 대표적 중국 관련주인 철강주는 30일 장중 한 때 업종지수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폭락 이후 반등장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철강주는 외국인의 계속되는 집중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 지원에 힘입어 업종지수가 지난 17일 대비 2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기계, 화학, 조선 등 다른 중국 관련 업종들도 빠른 속도로 낙폭을 회복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에 대한 전문가들은 시각은 ‘주도주로 재부상’과 ‘중국 관련주의 실적 모멘텀 둔화’로 엇갈리고 있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반등 과정에서 조선, 철강, 기계업종을 대신할 마땅한 대안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기대를 모았던 IT, 자동차 업종은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박스권 흐름 속에서도 두드러지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며 “실적이나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인 철강, 조선, 기계 업종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부 불확실성의 가시적인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체적으로 지수 혼조세 속 차별화라는 주제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주도주로 재형성중인 조선, 철강, 화학 등 중국관련주에 대한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대형 IT주와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반등시 비중축소가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도 중국 수혜주에 대해 집중하는 전략을 권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혜주의 상승은 지금의 대세 상승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시장과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강약에 관계없이 중국 수혜주에 집중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중국관련주와 IT주의 조화를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는 “단기적으로 2ㆍ4분기 실적과 상반기 주가 상승을 통해 확인된 중국모멘텀 관련 섹터가 추가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하반기 업황 개선과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IT섹터의 자리 찾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중국관련주와 IT주 모두에 대해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도한 동양증금연구원은 “지난 7~8월 지속된 외국인 매도는 소재와 산업재에 집중됐다”며 “실적 사이클이 둔화되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중국 관련주에 대한 성급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IT와 자동차에 대해서도 “시장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흐름과 관련해서 금융, 경기관련소비재, IT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며 “금융, 경기관련소비재, IT를 축으로 한 포트포리오에 산업재, 소재섹터 내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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