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한·일 그린 평정… 2전3기 끝 진출

장타ㆍ정확도 겸비한 ‘준비된 PGA 멤버’…2전3기 끝 진출 “지난해 실패가 약 됐다”


내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은 프로 데뷔 때부터 차세대 스타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재목이다. 아마추어 시절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경험을 쌓으면서 꾸준히 기량을 꽃피운 스타일이다. 180cm, 79kg의 체격에 호남형 외모를 갖춘 배상문은 장타와 정확도를 겸비한 스윙으로 한국과 일본 무대를 차례로 평정했다. 200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첫발을 디딘 배상문은 이듬해 에머슨퍼시픽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2010년까지 통산 7승을 올렸다. 2008년 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를 휩쓸며 스타덤에 올랐고 2009년에도 상금왕을 2연패했다. 지난 시즌부터 눈을 일본으로 돌린 배상문은 2011시즌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3승을 거둬 상금왕(1억5,107만엔)에 올랐다. 6일 현재 세계랭킹도 30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경주(15위), 김경태(23위)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KPGA 투어 7승 중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하고 올해 일본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을 제패하는 등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배상문은 2006년 한국 장타왕에 이어 올해 일본에서 평균 비거리 10위(290.2야드)에 오르며 미국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한 ‘준비된 PGA 멤버’로 평가된다.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시련도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다시 노크한 끝에 마침내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 Q스쿨에서 떨어진 게 오히려 약이 됐다”는 그는 “어릴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세계무대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루키 시즌의 선전을 다짐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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