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기업회계팀장 삼성行

이석준씨, 경제硏 상무보로

금융감독원 회계담당 간부가 삼성그룹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회계부문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회계제도실의 이석준 기업회계1팀장이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보로 영입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이미 지난주에 금감원에 정식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팀장은 출근 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외부감사, 공시제도 등 삼성그룹이 그동안 안고 있던 회계제도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팀장은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아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S급 인재 모시기’ 방침과도 일맥상통하는 인물. 업계 관계자는 “감독기관에서 오랫동안 회계 제도 개선에 나선 인물을 임원으로 영입했다는 것은 내년 시행되는 집단소송제에 대한 대비책으로 볼 수 있다”며 “감독기관뿐 아니라 회계법인의 인물들도 추가적으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직접 회계 전문가 영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집단소송제 시행에 따른 재계의 부담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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