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권] 은행원들 대규모 이동 시작

은행원들의 대규모 이동이 시작됐다.한일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내년 1월 출범하는 한빛은행 직원들이 24일 교통난을 피해 심야 이사를 시작한 것을 처음으로 국민-장기신용, 조흥-강원 등 합병은행의 사무실 재배치 작업이 막을 올렸다. 한빛은행은 당분간 2개 본점 체제로 운영된다. 한빛은행은 은행장 및 임원실, 인사, 총무부 등은 한일은행 본점사옥에 입주하고 상업은행에는 주요 영업부서들을 배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구(舊)한일은행 본점에는 800여명, 상업은행 본점에는 400여명의 직원이 각각 자리를 잡게 된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명동 일대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심야시간에만 서류와 비품 등을 옮기기로 했다』면서 『이동물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오는 1월3일까지 단계적으로 이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상업은행은 본점의 기능을 한 군데로 모으기 위해 오는 5월께 완공되는 상업은행 회현동 신사옥(26층·2만7,000평 규모)에 통합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은 한빛은행 신임 집행부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빛은행이 회현동 상업은행사옥에 입주할 경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사옥은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현 한일은행 사옥은 롯데측에서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사옥이 지척거리로 가까운데다 오래된 건물보다는 새 건물을 매각하는 것이 자금확보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 은행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한일은행의 등기를 말소한 뒤 상업은행에 합병시켜 상호를 한빛은행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통합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국민-장신은행은 국민은행 사옥을 합병은행 본점으로 사용키로 하고 사무실 재배치와 인사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조흥-강원도 합병 세부일정에 맞춰 사무실 조정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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