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12월 부도액 15조원... 96년 총액 상회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해 12월중 전국에서하루 평균 1백23개 기업이 부도로 쓰러졌으며 이들이 한달 동안부도를 낸 금액만도 15조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부도액이 지난 96년 한해 동안의 부도액 12조5천억원보다 2조6천억원이나많았던 셈이다.또 지난 한해 동안 부도를 낸 기업은 1만7천1백68개, 부도금액은38조3천9백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지난달 개인과 법인을 합한 부도업체수는 서울 1천2백18개, 지방1천9백79개 등 3천1백97개로 한은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68년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백23개업체가 부도를 낸 셈이다. 12월중 어음부도율은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의 0.43%보다1.06%포인트나 높은 1.49%를 기록했고 부도금액은 15조1천1백88억원에달해 지난 96년의 연간 부도금액 12조5천억원보다 2조6천억원이나많았다. 한편 지난 한해 부도업체수는 전년대비 48% 증가한 1만7천1백68개,부도금액과 어음부도율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8조3천9백77억원,0.4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부도율이 폭등한 것은 14개 종금사, 2개 증권사,1개 투신사의 업무정지로 거액의 부도가 속출한데다 한라그룹이부도처리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위기와 극심한 자금시장 경색으로무더기 부도사태가 빚어지면서 부도업체수, 부도율과 관련된거의 모든 수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손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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