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써 무덤덤한 국내 IT업체들

애플이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의 ‘아이클라우드’와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5’를 선보임에 따라 국내 IT 사업자들도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 우선 국내 통신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로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확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통신망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신망 확대 등을 통해 향후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KT의 경우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시하기 때문에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망이 활성화되고 클라우드컴퓨팅 서버 구축을 위해 해외 업체의 국내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아이클라우드가 국내 통신 사업자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iOS5에 탑재될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아이메시지’ 또한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메시지의 경우 iOS 5 이용자끼리만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제한적이지만 국내 아이폰 이용자가 300만명에 가까운 것을 감안하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특히 아이메시지의 경우 여타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내려 받지 않고 운영체제만 업그레이드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 부분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업계는 애써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이용자 1,400만명을 기반으로 꾸준히 시장 확대에 매진하고 있으며 마이피플 또한 무선인터넷전화(mVOIP) 등으로 선전하고 있다. 국내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영체제(OS)와 기기의 제한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의 장점을 놓고 봤을 때 아이메시지가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애플이 아이메시지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