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독감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보건부 대변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현재 독감환자가 발생한 미 전국 9개 주 가운데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독감환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주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해에 비해 캘리포니아의 독감환자 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독감 환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백신 부족에 대한 일반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지난 주 독감백시 제조사인 아벤티스 파스퇴르사와 카이론사가 추가 백신 생산에 4개월 이상이 소요돼 추가 생산이 사실상 어렵다고 발표했고 LA카운티 보건국도 이미 공급된 13만8,000회 주사분량이 백신에 더해 7,000회 주사분량을 주문했으나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겼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부족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년 보다 독감 백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 백신으로 승인 받은 구강용 `플루미스트` 400만 명분을 확보하고 있고▲연방정부 차원에서 각 주별로 독감백신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고 있어 독감 백신 부족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제조사들도 평년 수요보다 1,000만회 주사분량이 더 많은 8,300만회 주사분량의 백신을 생산해 큰 백신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해 동안 8,000만회 이상의 백신주사가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보통 한 해 7,000만∼7,500만회 분량의 백신이 사용돼왔다.
한편 연방 질병통제센터(CDC)의 의료전문가들은 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미 전국에서 올 겨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평년의 두 배인 7만 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