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암제 '이레사' 식도·결장암에도 효과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로 국내에서도 처방되고 있는 `이레사'가 진행성 결장암과 난소암, 식도암 등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10.31~11.3)에서 잇따라 발표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브뤼제의대 반 그론닌젠 박사팀은 폐암치료제로 사용돼 온 이레사를 식도암 환자 30명에게 적용한 결과 종양이 절반으로 줄어든 환자가 3명(10%), 종양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환자가 7명(23%)으로 질병통제율이 33%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영국 뉴크로스병원의 페리 박사팀도 27명의 진행성 식도암 환자에게 이레사를 단독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한 결과 종양이 절반으로 줄어든 환자가 3명, 종양이성장을 멈춘 환자가 7명으로 37%의 질병통제율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이레사의 결장암ㆍ난소암의 치료 가능성도 많은 임상 연구팀에 의해새롭게 제시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유럽종양연구소의 잠피노 박사팀은 이레사와 다른 항암제를 전이성 결장암 환자 39명에게 투여한 결과 29명(74.5%)에게서 종양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9명에게서는 더 이상 종양이 자라지 않는 등 항종양효과가 뛰어났다고 보고했다. 프랑스 빌레쥐프의대 포디에르 박사팀은 진행성 난소암에 이레사와 파클리탁셀,카보플라닌 등과 병용해 투약한 결과 60명의 환자 중 30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프랑스 암연구소의 로비넷 박사팀은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44명에 대해 이레사와 기존의 항암제를 병용해 치료한 결과 질병 통제율이 2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포티에르 박사는 "1차 표준 치료법을 적용한 많은 난소암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하기 때문에 새로운 2차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레사와 기존의 항암제를복합 투여하는 방식이 2차 치료법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빈=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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