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희토류 능가하는 새 소재 개발 나서

민관학 합동으로 연구기관 설립, 10년간 수십억 엔 투입 계획

일본 정부가 희토류를 능가하는 새로운 소재 개발을 위한 1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희토류보다 성능이 좋은 신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 중 민ㆍ관ㆍ학이 공동 참여하는 연구기관을 전국 4곳에 설립하고 10년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문부성은 내년부터 진행될 ‘신ㆍ원소전략프로젝트(가칭)’에 향후 10년간 총 수십억 엔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발 대상은 ▦자석재료 ▦촉매ㆍ전지재료 ▦구조재료 ▦전자재료 등 4개 부문이다. 연구지원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지원이 통상 2~3년간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1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는 매우 이례적 인 일로 평가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료지만, 전세계 공급량의 90%를 장악한 중국이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수급차질로 인해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10배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네오듐 가격이 1년 동안 8배나 올라 킬로당 460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디스프로슘은 10배나 뛰어올라 3,7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희토류 가격이 급등하자 일본 대형 가전업체들은 최근 희토류를 사용하는 자석 가격 상승을 이유로 에어컨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희토류의 공급차질이 실제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가정용 신형 에어컨 가격을 5~15%가량 올리기로 한 미쓰비시전기 관계자는 “동이나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 값이 오르면 설계를 변경하는 식으로 가격인상분을 흡수할 수 있지만, 자석가격 인상에는 대응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희토류 공급차질이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세계 각국이 희토류의 대체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급문제를 해결하고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토류를 능가하는 고성능 신소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정부가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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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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