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빌 게이츠 부부 美 최대기부자

올해만 30억弗…무어·버핏 뒤이어 <br>'토크쇼 여왕' 윈프리도 40위 눈길

빌 게이츠

고든 무어

워렌 버핏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미국의 최고의 기부자로 나타났다.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 부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기부금액을 기준으로 나란이 2, 3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위크(BW)가 최신호에서 발표한 개인의 기부액(누적 기부액 합산) 현황을 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올해에만 30억달러를 ‘빌 엔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해 기부금액이 모두 100억8,5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살아있는 자선사업가가 기부한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고든 무어는 올해 해양연구와 간호사 교육 등에 2억7,500만달러를 기부해 2위(총 70억4,600만달러)에 올랐고, 워렌 버핏은 지난 9월 숨진 아내 수전 버핏이 25억달러의 유산을 모두 기부함으로써 지난해 26위에서 올해는 3위(총 27억2,100만달러)로 뛰어 올랐다. 새로 50위권 안으로 진입한 인물중에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눈에 띈다. 윈프리는 자신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아동교육 분야에 모두 1억5,100만달러를 기부해 40위를 기록했다. BW는 부자들의 기부행태에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부액 순위 상위권인 부자들의 기부액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기부에 소극적인 갑부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기부액 순위 50위의 커트라인은 1억1,600만달러였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10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상위 1%안에 드는 부자들은 전체 개인소득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이들 가운데 20%는 평생동안 단 한 푼도 기부금으로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 계층의 평균 기부액은 수입의 2%에 불과한 반면 하위계층의 평균 기부액은 수입의 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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