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UN 핵개발 중단 요구 사실상 거부

국제 석유시장 긴장감 고조

이란이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이 핵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제시한 ‘포괄적 인센티브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국제석유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핵협상 대표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장은 22일(현지시간) SNSC 청사로 테헤란 주재 영국ㆍ중국ㆍ러시아ㆍ프랑스ㆍ독일 및 미국 대사를 대신한 스위스 대사를 불러 지난 6월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를 통해 전달된 인센티브 협상안에 대한 답변서를 공식 전달했다. 아직 답변서 내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이란의 반관영 파스통신은 이란 정부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요구하는 핵개발 프로그램 유예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새로운 해법(new formula)’ 마련을 위한 협상을 요구해 사태 해결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라리자니 의장은 “내일(23일)부터 진지한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인센티브안을 제시한 당사국들에게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UN은 오는 31일을 핵개발 중단을 위한 최종 시한으로 결의한 상태여서 이란이 핵개발 입장을 고수할 경우 안보리 또는 미국 주도의 제재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의 대변인 크리스티나 갈라치는 “이란으로부터 회색 답변을 예상했지만 우리 입장은 회색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존 볼턴 UN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답변서를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인센티브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긍정적이지 않을 경우 경제제재를 신속히 추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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