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올해로 10년째나 1년치 보훈연금을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13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갑신년 설을 열흘 앞둔 지난 12일 생활이 어려운 유가족을 돕는 데 써달라며 지난 1년간 받아 모은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는 것.
서울지방보훈청(청장 박상하)은 14일 오후3시 광복군 출신 고 신현창 선생의 부인 노순호 여사를 포함한 생계곤란 독립유공자 유가족 10여명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추 전 장관은 95년부터 이 같은 선행을 시작했으며 보훈처를 통해 올해까지 총 86명의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모두 4,300만여원이 전달됐다. 추 전 장관은 3ㆍ1독립만세운동 때 부산 동래고보 학생 신분으로 만세운동을 하다 일본경찰에 붙잡혀 1년간 옥고를 치른 추규영 선생의 장남이다. 추 선생은 77년 작고했으며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추 전 장관은 59년 재무부 주사로 공직사회에 들어온 뒤 80년 국세청 감사관, 83년 조사국장, 86년 서울지방국세청장, 91년 국세청장을 거친 데 이어 95∼97년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홍성민(중동경제연구소장ㆍ한국외대 객원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