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코리아는 2010년까지 연평균 20%의 성장을 통해 영업규모를 47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0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23억달러의 영업규모를 2010년 47억달러로 늘리는 등 한국사업의 적극적인 성장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GE코리아는 2010년 산업 부문에서 29억달러, 금융과 구매 부문에서 각각 9억달러를 달성해 총 47억달러의 영업규모를 달성할 계획이며, 금융 순자산 규모 또한 올해 51억달러에서 2010년 106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채욱 회장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국, 중국, 인도처럼 발전하는 시장에서 3년에 영업 규모를 두배 정도 올리는 것은 도전해볼 만한 숫자"라면서 "여러 가지 미진출 분야나 인수.합병을 통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GE코리아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 강화와 더불어 기술과 서비스의강점을 활용한 보안시스템, 정수.정화시스템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GE코리아는 우선 에너지 분야에서 풍력터빈, 태양광 모듈 등 클린에너지 사업을확대하고, 항공기 분야에서는 고연료 효율과 친환경 제트엔진인 GE90 등 엔진사업을강화한다.
또 플라스틱 부문에서는 전자, 자동차 고객의 제품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고기능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확대하고, 헬스케어 부문에서 프리미엄CT 등 고성능 의료기기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에서는 합작사인 현대캐피털, 현대카드의 금융사업 강화와 기업금융 분야를확대하고, 구매 분야에서는 가전, 에너지, 항공기엔진 사업 등에서 국내 주요 기업으로부터의 완제품, 부품 구매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채욱 회장은 "보안 분야는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는데 보안장비와 보안시스템이 한국에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울러 한국이 최근 물 부족국가로 분류돼 정수 및 정화시스템 진출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한국 진출은 굉장히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중이고 구체적으로 몇 개 회사와 협상 중"이라면서 "방송 진출은 언어 문제 때문에 애를 먹고있지만 역시 협의 단계다"고 말했다.
아울러 GE코리아는 글로벌 강점 분야를 한국사회와 공유하고 기업의 사외공헌활동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GE코리아는 이화여대 경력개발원과 함께 여성 리더 개발 프로그램인 '이화 GE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내달 중순부터 실시하며, 한국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맞춤형 크로톤빌 연수 프로그램'을 당초 격년제에서 매년 실시할 예정이다.
이채욱 회장은 "과거 GE코리아의 자원봉사가 멤버십 형태를 띠었지만 작년부터 1천500여 직원 전원이 참가하는 자원봉사 형태로 바뀌었다"면서 "GE는 단순히 돈 뿐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해 봉사해 토착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