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억불 LNG선 현중,수주 실패

일본의 미쓰비시(삼릉) 중공업이 우리나라의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대만의 국영석유공사인 CPC사와 인도네시아 그라하 센터마인사가 공동으로 발주할 2억달러 규모의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로는 처음으로 해외 LNG운반선 입찰에서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과 함께 「쇼트리스트」에 올랐던 현대중공업의 대만 LNG운반선 수주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미쓰비시의 입찰가가 현대보다 5% 가량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가 수주할 경우 한국조선이 세계 LNG선 시장에서 일본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것을 우려해 미쓰비시가 전략적인 선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이 같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일본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수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LNG 프로젝트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의 강력한 가격견제로 한국조선이 수주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조선이 한단계 도약 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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