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0 그레이트 브랜드 페어] 현대모비스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확보 '가속페달'<br>현대오토넷 전자기술과 시너지… BMW·GM등 납품계약 잇달아<br>車부품 세계 10위권대 첫 진입





현대모비스가 명실공히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에서 발행되고 있는 최고 권위의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지난해 말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글로벌 톱100’ 순위 발표에서 19위를 기록, 국내 부품업체 최초로 10위권대에 진입했다. 1년 만에 8계단이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최근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한국산 부품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이는 고부가가치 기능통합형 모듈 개발은 물론, 첨단 브레이크ㆍ에어백ㆍ조향장치ㆍ램프 등 핵심부품 기술에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 데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 천여 개에 이르는 부품업체들 중에서 국내업체가 10위권 대에 자리매김 했다는 것은 국내 부품산업의 위상 제고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2008년 말 이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델파이, 비스테온, 보쉬, 덴소 등 유수의 세계적 부품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국내 부품업계 역사상 최대 수출규모인 약 20억 달러 상당의 대단위 모듈제품을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9월엔 국내 업계 최초로 BMW와 GM에 각각‘램프’와 ‘제동장치 핵심부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총 1억 달러 상당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BMW의 독일 공장을 비롯해 남아공과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3년간 할로겐 및 LED를 적용한 램프를 공급할 계획이다. GM에도 향후 8년간 90만개 분량의 제동장치 관련 부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라는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으로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6월엔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인수했다. 향후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화두인 친환경자동차와 지능형안전자동차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전자기술 강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합병의 성과는 올 들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의 기존 강점 분야였던 자동차 기계시스템 분야와 현대오토넷의 전장기술이 효과적으로 융합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전장부품의 해외시장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전자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술의 진화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차선유지ㆍ자동주차ㆍ충돌회피ㆍ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전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550건신기술 개발 '글로벌 질주'
지난해 처음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10위권 대에 진입한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공격적인 R&D 투자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활발한 R&D 활동이 브랜드 인지도 성장을 견인한다고 보고 이 분야의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R&D 부분에서 올해 지난해 보다 무려 50% 상승한 3,200억 원을 투자하는 한편 연구인력 또한 현재보다 20% 정도 증가한 1,500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더불어 부품공용화와 멀티플랫폼 제품 개발 등 설계 단계에서의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나서 연구개발 단계에서만 700여 억 원에 이르는 원가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550여 건에 이르는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등 미래 친환경·지능형안전자동차 구현을 위한 독자기술 확보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정석수 부회장은 "올해 핵심부품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기술 모비스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미래 친환경 및 안전 관련 부문의 독자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품질·원가경쟁력 확보로 현대 및 기아차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타 완성차 메이커로의 글로벌 수주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로 변신한 현대모비스는 매년 1조원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록해 왔다. 글로벌 경기불황을 겪은 지난해에도 국내외 매출 17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또한 적극적적인 R&D 투자 및 내부 혁신활동을 통해 국내외 매출 21조원이라는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내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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