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당 의원들 과반이상 “등원합시다”

민주당 의원 설문조사에서 다수가 등원찬성<br>14일 의총에서 강경파 반발에도 등원수준 밟을듯<br>임시국회 보류한 한나라당과의 등원협상 주목

국회 등원여부에 대해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분열상을 노출했던 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등원여부에 대한 기명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과반을 훨씬 상회하는 의원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을 14일 의총에서 발표한 뒤 등원 절차를 밟을 방침이나 강경파들의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12일 오후“의원(87명)들을 대상으로 기명으로 등원 찬반과 시기(이번주, 다음주, 다다음주)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60명 이상의 답을 받았다”며 “현재까지는 압도적으로 찬성여론이 높은데 14일 의총에서 찬반을 공개하되 등원시기에 대한 답은 비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빠르면 15일, 아니면 다음주부터 등원할 것으로 보여 국회는 당초 예상과 달리 크리스마스 이후에나 예산안과 제반 법안을 의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건부 사의를 표했던 김진표 원내대표도 사퇴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노영민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미FTA 강행처리에 대한 사과 등) 한나라당과의 등원협상이 잘 돼야 등원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등원하더라도 주국야광(晝國夜光ㆍ낮에는 국회에서 일하고 밤에는 광화문에서 투쟁)식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겠다는 게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일단 지난 8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했던 12일 임시국회 소집을 일단 보류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의총에서 정동영 최고위원 등의 반발이 거세자 12일 의총을 열어 등원여부와 김진표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으나 14일로 의총을 늦췄다. 전날 야권통합을 의결한 전당대회에서 당의 분열상이 극명하게 노출된 마당에서 곧바로 의총에서 갑론을박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편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 부동산관련법, 미디어렙법, 선거구 획정, 정치자금법 개정,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나 특검의 구성과 범위, 기간 등에서 여야간 이견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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