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칭찬 받은 어윤대 회장

국민銀 4%대 주택대출 선봬<br>당국 "서민 부담 덜어줘" 환영


"KB가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군요." 어윤대(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업계 최저 수준인 연 4%대 고정금리ㆍ분할상환형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본지 6월29일자 2ㆍ10면 참조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최근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에게서 KB가 주택대출 금리를 낮춰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줬고 이는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의 관계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이 국민은행의 저금리 주담대 출시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상품은 고정금리ㆍ분할상환 형태로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데다 금리인상기에 서민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당국의 생각을 알아서 실천한 셈이다. 금융감독원 임원들도 국민은행의 선제적인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어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연 4%대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후 칭찬을 받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당시 어 회장은 누구에게서 칭찬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이달 4일부터 1조원 한도로 최저 연 4.8~5.2%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모기지론을 팔고 있다. 10년부터 30년까지 장기로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상품보다 1%포인트 안팎까지 금리가 낮다. 상품출시 뒤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있었다. 민 행장은 역마진을 보더라도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정작 다른 시중은행들은 국민은행의 파격적인 대출 상품에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를 4%대로 내놓기가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고정대출을 늘리라는 당국의 지도에 따라야 하기는 하지만 역마진까지 보면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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