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협상파, 합의처리 마지막 몸부림…

남경필 "민주당 ISD 서면합의 후 행동 약속을"… 野서도 孫대표 면담 요청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협상파 의원들이 합의처리를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양국 정부에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관련 서면합의)를 요구한다면 그 요구를 받아들였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행동 대 행동의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어떻게 행동하겠다는 약속을 의원총회를 열어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해 약속했던 '발효 후 3개월 내 ISD 재협상'을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급속도로 경색된 국면을 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면합의 후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막지 않는다는 민주당의 확답만 있다면 한나라당 강경파를 설득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노동당이 소통합 작업에 들어가면서 민주당도 한미 FTA 원천반대를 주장하는 민노당과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는 부담을 덜었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협상파 의원들과 '6인협의체'를 꾸린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남 위원장의 제안이) 바로 협상파의 의견과 동일하다"며 동감의사를 표했다. 홍 의원은 "야당 지도부는 아직 (서면합의가 성사되면 한미 FTA 처리를 막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일단 야당 지도부의 결정이 필요하고 그 다음은 여당 지도부의 결정이, 마지막으로 청와대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24일이 여당의 FTA 단독처리 D데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에 대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여당 협상파 의원들이 합의 노력을 지속할지 아니면 단독처리에 동참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협상파 의원들은 현재 한미 FTA 강경파에 속하는 손학규 대표에게 면담 요청까지 한 상태다. 이들은 22일 오전까지 손 대표로부터 뚜렷한 답변이 없으면 직접 찾아가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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