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 亞10위 도약" 이팔성 회장의 발빠른 행보

中방문, 교통은행과 사업확대 업무제휴 이어<br>이달중 캄보디아선 현지 은행 설립 논의도 주목


올해 초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50위, 아시아 10위 도약'을 선언한 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중국에 이어 이르면 이달 중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아시아 시장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5대 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交通銀行)과 전략적 업무 제휴(MOU)를 체결하고 두 금융회사 간 사업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우리금융과 교통은행은 고객 추천 및 상품 교차판매, 글로벌 제휴, 자금조달 및 은행 간 시스템 개발, 자회사 간 정보교환 및 교류 등을 추진하게 된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교통은행과의 MOU 체결이 앞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재개와 우리카드 분사,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 확대 등 전략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2015년까지 글로벌 톱 50 진입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사업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우리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예금과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금리파생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정해 현지 영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은 은행끼리 금리차이가 없어 예금 금리를 더 얹어주거나 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방식의 '손님 끌어오기' 경쟁이 없다. 따라서 파생상품 운용을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경우 현지인들의 반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이 회장은 이르면 이달 중 캄보디아를 방문해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 중인 국책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 참여 여부를 협의한다. 이 회장은 이번 캄보디아 방문을 통해 시스템 구축 작업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현지 은행 설립 참여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시장 공략을 서두르겠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면서 아시아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중국과 캄보디아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인도ㆍ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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