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액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단기 순손실 20억원을 기록한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25일 재정경제위원회의 KI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IC가 올해 1월에 재정경제부 출신 감사에게 6,863만원을 지급한 것을 포함해 직원들의 성과급으로 1억3,600만원을 지급했다”며 “성과급은 업적평가를 통해 결정됨에도 3개월 이상 근무한 임직원에 대해 일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KIC는 지난 2005년 투자금액 0원, 당기순손실액은 19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KIC가 설립 후 최초로 배운 것이 겨우 ‘돈 잔치’를 벌이는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냐”며 “KIC도 신이 내린 직장대열에 합류하려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KIC의 올 인건비 예산액은 총 58억2,100만원으로 임원 3명의 급여가 23억원,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48명의 급여가 35억2,100만원에 달해 임원 1인 평균 7억7,000만원, 직원 1인 평균 7,300만원에 달한다. 한편 KIC 다음달 중 10억달러를 시작으로 오는 2007년부터 주식투자, 2008년까지 최대 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0억달러 투자가 완료되는 2008년에는 위탁자산의 20% 수준인 40억달러를 직접 운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