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영우 교수 "선비정신 통해 21세기형 리더십 다지자"

원로 국사학자 한영우 교수 강연


“좌우의 이념을 넘어 ‘법고창신(法古蒼新ㆍ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에 기반한 선비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원로 국사학자인 한영우(사진)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비정신과 뉴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광화문 문화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교수는 좌파는 계급투쟁과 민주화만 강조하고 우파는 지난 1980년대까지 민족만 강조하는 단순함을 나타냈다며 양쪽 모두를 비난했다. 특히 일제시대 경제가 발전했다는 뉴라이트의 주장에 대해 그는 “대한제국도 경제발전이나 의료개혁 등을 꾸준히 시도했다”면서 “왜 우리는 못했을 거라고 전제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교수는 “좌우 개념은 서양에서 온 이념에 불과해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구화를 진행하며 얻은 것은 물질적 풍부함뿐 정신적 자신감은 상실했다”며 “전통적 문화가치인 선비정신을 통해 정신적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다만 “서구적 가치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서양의 가치와 선비정신의 장점을 이어받아 21세기형 뉴리더십을 공고히 다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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