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고금리 상품 출시·금리 이벤트 잇단 실시

예금 고객 잡기 '안간힘'<br>저금리로 인한 이탈 조짐에 맞춤형 상품개발<br>금리 연 최고 5%대·보험가입·비과세혜택도


은행과 신협ㆍ새마을금고 등 금융권이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거나 금리 이벤트를 잇따라 실시하는 등 예금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고객들이 부동산ㆍ증시 등으로 이탈할 조짐을 보이기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연계해 증권ㆍ카드ㆍ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고객맞춤형 복합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적립해 해당 금액만큼 펀드에 투자하거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가입하면 보장성 보험이나 신용보장보험에 가입해주는 형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이달 14일까지 인터넷뱅킹과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인 '녹색성장 e-공동구매정기예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많이 판매될수록 높은 이율이 적용되는 상품으로 판매금액 100억원 이상시 연 3.8%를 지급한다. 우리은행도 다음주부터 '우리AMA전자통장'을 리모델링한 신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현재 급여통장에 한해 고금리 서비스를 제공하던 이 상품은 일반가입 통장까지 서비스범위를 확대했다. 예금 잔액이 일정액 이상이면 기본계좌에서 저축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계좌로 자동 이체(스윙)를 적용하도록 설계됐다. 이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연 2.5%의 금리를 받는다. SC제일은행은 8일부터 신용카드 사용액의 1%를 적립해 해당 금액만큼 펀드에 투자하는 복합금융상품을 판매한다. 농협도 지난달 말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꿈바라기학생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가입시 연 3%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적금 가입시 진학희망 대학명을 기입하고 적금 기간 중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지급한다. 부산은행은 지난 3일부터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2,000억원 한도로 특별판매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할 경우에는 롯데 자이언츠 성적과 관계없이 연3.6%의 금리와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서는 최고 10%까지 사은금리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2일부터 국내 은행권에서 최고 금리인 연 4.5%를 제공하는 적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신협이나 우체국보험ㆍ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도 고금리 상품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체국보험의 10년 만기 일시납 저축성상품인 '빅보너스저축보험'은 가입 첫해 5%의 이자를 지급한다. 신협ㆍ새마을금고ㆍ단위농협 등 비과세 혜택으로 실질금리가 연 5%대에 달하는 곳도 세후 실질금리가 은행보다 2%포인트 정도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1,200억원대였던 신협 예ㆍ적금은 2월 1조3,000억원 이상 늘었다. 단위농협도 금리 하락추세가 가팔랐던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간 예금이 7조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