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證, 기업 1분기 실적부진 우려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기업의 1.4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1.4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지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 실적 전망 하향 = UBS증권은 21일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 1.4분기 순이익 예상치를 8% 낮춘다고 밝혔다. UBS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을 제외한 분석 대상 상위 30개 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9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정체상태를 나타내 예상치를 8% 밑돌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4% 줄어들며 이익의 질이 악화됐다. UBS는 1.4분기 실적 부진 이유로 원.달러 환율 하락과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휴대전화 침체를 들며 이들 요인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IBES도 올해 한국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1%낮췄다고 UBS는 전했다. BNP파리바증권 역시 1.4분기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연초만 해도 실적 회복이 13.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세도 예상보다 깊어 2월 13.0%로 낮춰잡았다. BNP파리바는 "추가적인 이익 전망 하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실적 부진 충격 미미 = UBS는 "1.4분기 실적 부진이 단기간 코스피지수 변동성을 높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UBS는 "2.4분기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선 후 하반기에는 의미있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IBES 추정치인 9% 보다는 낮겠지만 5.5%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1.4분기 실적이 실망스럽겠지만 한국증시는 여전히 가장 가격 매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기업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리레이팅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따른 타격을 철강, 자동차, 대형 기술제품 등이 상쇄해주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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