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환율 유연화 등을 논의할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15일 오후 이틀 일정으로 싱가포르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 G7은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유연한 환율 정책 촉구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로 지난 4월 회담처럼 환율 문제에만 의제를 집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일본이 이번 회담의 의장국인데다 지난 2년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환율개입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공식 성명에서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문제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환율문제에 대한 이번 회담의 공식성명은 지난 4월 회담의 성명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4월 회담에서 아시아 정부의 환율 유연화를 촉구하는 성명이 발표된 후 아시아 주요 통화가 절상되는 등 환율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전례가 있어 국제 금융시장은 여전히 성명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6일 오후 5시에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