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모바일 게임 "이젠 여럿이 함께 즐겨요"

무선통신기술 발달로 나홀로 증기는 시대 지나<br>SKT·KTF등 신개념 네트워크형 게임 속속 출시<br>정액제 가입땐 월 이용료 1만원 밑돌아 '저렴'


‘혼자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가라’ 이동통신사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네트워크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은 주로 휴대폰에서 이용자가 기기와 대결을 벌이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선통신기술 수준이 크게 발달한 데다 저렴한 이용료를 바탕으로 네트워크형 게임이 속속 등장하며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휴대폰에서도 PC방에서 여러 명의 게이머들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 신개념 네트워크형 게임 봇물처럼 쏟아져 SKT는 지난 11월말부터 MMORPG를 비롯해 세계 최초의 3차원(3D) 대전, 전략 시뮬레이션 등의 차원 높은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SKT는 이런 종류의 게임 30여편을 이달 말께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조만간 상용화될 네트워크 게임으로는 게임빌의 삼국쟁패(액션RPG), 디지털아리아의 신궁(대전슈팅), 에미레정보통신의 점프점프(아케이드) 등이 있다. SKT는 내년에는 50~60여종의 새로운 네트워크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혼자서만 즐기는 싱글게임에 머물렀던 3D 게임 또한 네트워크 게임으로 거듭나 화려한 그래픽과 특수효과를 선보인다. 또 휴대폰 버튼 하나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플래쉬 네트워크게임도 대거 등장한다. 특히 SKT는 내년중 휴대폰과 PC 이용자가 함께 대전을 펼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유무선 연동게임 ‘L.O.D(Lord of D)’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게임은 게이머들이 각각 유무선 통신 회선으로 동시에 접속해 자유롭게 사냥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RPG게임이다. KTF도 현재 제공중인 20여개의 네트워크 게임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KTF는 지난 2년간 10억원을 투자해 개발중인 MMORPG 대작 게임인 그래텍의 ‘오리엔트사가’, SEGA의 ‘뿌요뿌요 페버 네트워크(가칭)’, ‘L.O.D’를 내년 상반기중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KTF는 3세대 이동통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통신망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MMO게임을 개발 중이다. ◇ 무선통신기술 발달로 짜릿한 게임환경 마련 네트워크형 모바일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은 무선통신망과 함께 단말기가 한층 발달했기 때문이다. SKT의 경우 모바일 네트워크게임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레이턴시(Latencyㆍ단말기에서 게임서버로 신호를 1회 주고 받는 데 걸리는 시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무선망의 경우 레이턴시가 0.3~0.5초 수준에 달했지만 이를 최대 0.15초 수준까지 단축했다. 그만큼 무선망에서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모바일 네트워크를 위한 휴대폰의 기능도 한층 개선되고 있다. SKT는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때는 음성통신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해 게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S-HDR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오프 기능을 통해 게임 중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메시지(SMS)는 나중에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현재 단말기에 탑재된 중앙처리장치(CPU)보다 10배 이상 기능이 향상된 단말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KTF도 자사의 모바일 네트워크게임을 위한 무선망의 레이턴시를 0.15초 정도 단축하는 한편 무선인터넷플랫폼인 브루(BREW)와 위피(WIPI)간의 호환 솔루션을 개발해 게임 개발업체에 제공하기도 했다. ◇ 월 이용료는 1만원 밑돌아 이통사들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선과 함께 통신료 부담을 줄여주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모바일 게임 이용료는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이용료로 구성된다. SKT는 게임전용 데이터 통화요금인 ‘넷게임 정액제’를 내놓았다. 따라서 월 4,900원이면 추가적인 데이터 통화료 부담 없이 모든 네트워크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정보이용료의 경우에도 한 게임당 1일(100~300원), 7일(1,000~1,500원), 15일(1,500~2,000원), 30일(3,000~3,500원) 등으로 차별화했다. 따라서 특정 네트워크 게임 하나를 한 달 동안 계속 이용한다고 해도 정액제에 가입하면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를 합쳐 8,400원을 넘지 않는다. KTF도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를 위해 최근 공개시범서비스 제도를 도입해 30일간 고객이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상용화때 고객의 데이터 요금 부담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월 정액 요금제(월 4,900원)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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