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대우증권,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했는데


대우증권이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증권시장도 비우호적인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한 IB(투자은행)으로의 도약보다는 당장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회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최근 대규모 유증 발표 이후 주가 하락폭이 큰 것 같은데? A. 증자 발표 이후 증시 주변 환경의 불확실성 악화 등과 더불어 대우증권의 주가도 하락했다. 그러나 권리락 발생일인 9월22일 이후에는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Q. 대규모 유증으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큰데? A.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보다는 시장변화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라는 것과 자본금 확충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의 마련되었다라는 것에 대한 시장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Q. 최근 우리사주 청약률이 높게 나왔다. A. 지난달 29일 완료된 우리사주 청약에서는 KDB대우증권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와 자신감을 가진 임직원들이 2,112억원 규모인 2,566만주를 청약하며 청약률이 약 94%에 달했다. 유상증자의 성공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대규모 자금이 IB로 들어가나? A.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1조1,000여억원(1차 발행가 기준)의 자금을 글로벌IB로의 체질 개선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등에 따라 발생하는 신규 비즈니스 선점, IT인프라 확충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A. 조달 자금의 약 20%를 해외 거점 확대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약 40%는 기업금융관련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자기자본 투자를 위해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Sales&Trading(국내외 상품운용 및 판매) 확대와 신사업투자, IT 인프라 투자 등에 각각 약 20%씩을 활용할 계획이다. Q. 글로벌IB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시장 현황은? A. 대우증권은 해외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홍콩현지법인의 자본금 확충 및 북경 자문사와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외화채권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유가증권 운용 부문의 강화도 진행하고 있으며, 중장기 자기자본투자(PI) 확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초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Prime Brokerage Service) 시장 선점, 기업신용공여 등 고부가 전략 사업에 자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Q.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최근 유증이 반가울 리 없다. 볼멘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A. 이번 유상증자는 대우증권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영역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꼭 필요한 과정이다. 향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1위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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