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스사 구조조정 연내매듭 차질

리스사 구조조정 연내매듭 차질 하나로종금 영업개시 연기·리젠트 사태로 정부가 연내에 매듭짓기로 했던 리스사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본지 11월18일자 5면 참조) 하나로종금의 영업개시가 연기되면서 편입사인 영남종금이 동화리스와 중부리스의 채무조정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데다 리젠트종금이 유동성 부족사태를 겪자 추진중이던 전은리스의 채권확보가 불투명해지는 등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초 1일부터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던 하나로종금이 영남 한스 한국 중앙종합금융 등 4개 종금사의 전산통합등 실무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12월 중순경으로 영업개시일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종금에 편입되는 영남종금이 2대주주로 있는 동화리스의 채무조정안 과 중부리스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하게 연기되고 있다. 중부리스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할 신규투자자를 물색중이다. 채권단은 다음달 5일 전체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마땅한 인수희망자가 없어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연기한 상태다. 전은리스도 최대 채권자인 리젠트종금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향후 진로가 불확실해졌다. 리젠트종금은 보유중인 전은리스의 채권 84%를 담보로 대출을 받기 위해 몇몇 금융기관들과 협상중이다. 이외에 외환리스는 크라이슬러 계열사인 데비스사와 1년 넘도록 자본참여를 협의중이지만 외환은행과 데비스사의 공동출자문제 및 감자비율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리스도 당초 11월말경 개최할 예정이던 전체채권단 회의를 또다시 12월10일 전후로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은 리스사 구조조정을 연내에 매듭짓기 위해 지난달 15일 13개 리스사에 경영정상화계획 및 구조조정추진 상황보고서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동화리스, 전은리스, 외환리스, 중부리스, 국민리스등 5개사가 제출한 구조조정 추진상황 보고서가 계획대로 이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전은리스와 외환리스등 2개사에 다시 수정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채무조정안이 완료된 개발리스, 선캐피탈, 한미캐피탈, 주은리스, 신보캐피탈, 조흥캐피탈, 경남리스, 한빛여신전문등 8개사에 대해서도 채무면제이익만 생겼을뿐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때까지 자금조달계획 및 경영상태진단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2ㆍ4분기부터는 감독당국이 직접 리스사등에 대해 자산건전성 감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리스사들의 경우 청산 및 가교리스(한국리스여신)이전, 매각, 인수합병(M&A)등을 통해 정리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김민열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7: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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