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긴급 점검… 애널과 Q&A] "수요일까지 1,700p 안되면 팔아라"

코스피 지수가 오전 한때 3% 넘게, 코스닥 지수도 8%까지 빠지며 투자자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26일 1.4% 상승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40여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20분께는 3.14%까지 하락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29일 유럽재정안정기금 표결과 글로벌 증시 뉴스에 따라 이번 주 내내 주가가 출렁일 것"이라며 "수요일까지 1,700p를 지키지 못하면 단기적으로는 현금 보유가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증시가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지수가 밀리면서, 특히 코스닥은 8%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A. 일단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여기에 따른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자문사 쪽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는 얘기도 있다. 이 물량을 기관ㆍ외국인이 받아가면서 현재 하락률이 1% 안쪽으로 들어왔다. 계속 펀더멘털보다는 뉴스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약세장으로 분위기가 가는 거다. 코스닥이 그간 투매까지는 없었는데, 오늘 8% 가까이 나왔다. Q. 자문사쪽에서 투매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A. 오전에 메신저를 통해 돌았었다. 그런 가능성도 크다. Q. 유럽쪽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세계 경기로까지 옮아가고 있다 A. 한두달전에 비해 딱히 바뀐 내용은 없는데, 주가가 3거래일새 200p 밀렸다. 이번 주가 아주 중요하다. 유럽재정안정기금 표결이 29일이니, 그때까지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 물론 지난주 목ㆍ금요일에 많이 빠졌으니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도 가능하다. Q. 환율도 걱정스럽다 A. 맞다. 정말 문제는 이번 환율 급등의 정체를 모른다는 거다. 처음에는 채권쪽 자금이 빠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체크해보니 그것도 아니다. 일부에서는 업체들이 환율 상승을 예상해 달러를 쥐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금요일날 환율이 종가에 밀린 건, 정부에서 그 부분에 대해 업체들 불러 한마디 했기 때문 아닌가 한다. Q. 이번 주 증권시장에 대한 예상은 A. 눈치보기 장세다. 오늘처럼 누가 왕창 내놓으면, 다들 투매로 갈 수 있다.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 선물도 그렇다. 지난주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했다가, 오늘은 또 산다. 신규매수인가 했더니, 미결제 줄어드는 모양새를 봐서는 환매수일 가능성도 높다. 시장이 단기로 흘러간다. 특히 수요일까지는 눈치보기 장이다. 유럽안정기금과 글로벌 증시 뉴스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사실 글로벌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출렁임이 크다. 수요일까지는 지수가 1,700p 위로 가야한다. 그래야 시장이 안정적으로 간다. 그게 안되면 또 지수가 빠질 수 있다. 월말이라 '윈도우 드레싱' 효과도 있고 해서, 지수가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Q.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수요일까지 1,700p을 못 넘으면, 단기적으로는 현금 보유가 낫다. 또 그리스의 디폴트가 결정된다면 1,500p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스페인ㆍ포르투갈 등에 대한 대안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얘기도 되니, 길게 보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현재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건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면 장기 보유다. 매매 시점을 맞출 수가 없다. 자칫 역매매로 고생할 수 있다. 신용ㆍ미수 거래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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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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