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라인스케이트 外産바람 거세다

국내 인라인스케이트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는 가운데 외산브랜드의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라인스케이트 시장 규모가 지난 2000년 5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100억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한 가운데 같은 기간 동 안 외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10배 가까이 급성장한 상황이다. 실제로 해외브랜드는 지난 2000년 70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840억원의 매 출을 올려 4년 동안 1,000% 이상 급성장한 데 반해 국내 브랜드는 같은 기 간 동안 430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300% 성장한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해외브랜드와 국내브랜드의 매출은 각각 840억원, 1,260억원으로 국내산의 시장점유율은 60%를 겨우 유지, 국산의 입지가 줄어 드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시장이 커지면서 살로몬, 나이키, 필라 등 고급 브랜드 업체들이 지난 2002년말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다 소비자들도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외산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신제품을 무기로 ‘수성(守城)’에 나서고 있다. 랜드웨이는 해외 브랜드와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낮춘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이다. 30~50만원에 달하는 마니아용 해외 브랜드 제품과 동급의 제품을 20만원 선에서 선보이 고 있다. 아울러 봄 신상품 연구개발 비용으로 1억원을 투자했으며 기존 동대문지역 재래시장과 홈쇼핑, 로드?事?유통망에서 이마트를 추가해 판로도 넓혔다 . 한맥도 20만원 이상의 외산 제품과 비슷한 사양의 신제품을 20만원 이하로 디자인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화창물산은 청소년층을 겨냥한 ‘HOLY’와 성인용 브랜드 ‘RAZOR’를 무기로 내세웠으며 동방레포츠도 ‘엑션’ㆍ‘오리엔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삼천리자전거가 레저와 스포츠의 합성어인 ‘레스포’란 브 랜드를 본격 선보이면서 올해 약 10여종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신창주 랜드웨이 실장은 “지난 97년 인라인스케이트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우리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해 왔지만 저가 사양에 그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이 고급 사양의 제품을 원하면서 디자인 및 품질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을 지 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라인 스케이트 시장 추이>(단위: 억원) 1999년 350 2000년 500 2001년 400 2002년 1,300 2003년 2,100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 추이>(단위: 억원) 1999년 330 2000년 430 2001년 300 2002년 780 2003년 1,260 ▦인라인 스케이트 선택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단위: %) 성능(30) 디자인(21) 가격(20) 브랜드이미지(19) 기타(10)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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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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