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LG CNS

2020년 해외 매출 비중 50% 늘린다<br>日금융 정보기술 사업 진출<br>말련 스마트 그린시티 참여<br>7대 해외거점시장 공략 박차

LG CNS와 일본의 SBI홀딩스는 지난 1월 합작법인 SBI-LG시스템즈를 설립했다. SBI-LG시스템즈는 일본은 물론 중국·동남아시아 금융 정보기술(IT)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LG CNS


LG CNS 직원들이 U-시티를 비롯한 컨버전스 엔지니어링 현장과 설계도면 독해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LG CNS

LG CNS는 2011년을 ‘비전 2020 실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비전2020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매출을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문은 일본에서의 금융 정보기술(IT)사업이다. LG CNS는 올초 일본 금융그룹인 SBI그룹과 손잡고 ‘SBI-LG시스템즈’를 설립했다. LG CNS와 SBI그룹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LG CNS가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관계를 맺게 된 SBI그룹은 총 자산 13조원에 103개 자회사를 거느린 일본의 금융 대기업이다. 현재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BI그룹은 우선 각 계열사의 IT 시스템 관련 구매와 시스템 개발, 서비스 운영 업무를 SBI-LG시스템즈에 모두 맡길 계획이다. 한국 금융IT 분야에서 1위 사업자인 LG CNS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IT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I그룹은 연간 2,000억원 규모의 IT 운영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LG CNS는 SIB-LG시스템즈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워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가장 어렵다는 일본 금융시장의 빗장을 여는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국가를 초월해 서로 다른 산업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며 "LG CNS의 일본 진출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또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금융IT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앞서 해외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사업담당 조직과 2개의 해외 사업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LG CNS는 7대 해외 거점 시장으로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등을 꼽았다. 미주 지역은 모바일, 스마트교통, 의료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등 각 지역별로 지역 특화사업 전략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B2B 사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에서는 이미 입지를 굳힌 상태다. LG CNS는 지난해 42억원 규모의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을 따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찰청 범죄정보시스템,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행했다. LG CNS는 향후 시스템 확산과 기능 고도화 등 후속사업도 추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말레이시아에선 스마트 그린 시티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스마트 그린 시티에서는 방범ㆍ방재ㆍ시설물 관리ㆍ교통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해 보다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마련된다. 이밖에 LG CNS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교통카드 시스템구축 1ㆍ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최근 3차 사업에 착수했다. 3차 사업은 웰링턴에서 운영되고 있는 버스 200여대에 후불카드 적용 등 신규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다. 수집된 교통카드 정보는 LG CNS의 인천센터로 전송돼 종합상황실에서 모니터링 하게 된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스마트 신사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 열풍이 전 산업에 불고 있다”며 “스마트 기술 시대를 맞아 LG CNS도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스마트 카ㆍ스마트 팩토리ㆍ스마트 헬스케어 등 수많은 산업 영역에서 끊임 없이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는 뜻이다.
● 토목·건축·통신 가르치는 IT회사
융합 IT 필수 기반 기술 집중 교육 LG CNS는 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인재 양성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LG CNS 경영기술교육원에서 개시한 ‘컨버전스 엔지니어링 육성 과정’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강의가 없다. 대신 융합 IT의 필수 기반 기술인 토목ㆍ건축ㆍ전기ㆍ통신ㆍ설비ㆍ기기 등 IT가 아닌 분야에 대한 집중 교육이 이뤄진다. 이 교육과정은 LG CNS의 신입사원과 사원ㆍ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여러 기반 기술에 대한 이론을 습득하고 설계도면을 읽고 그리는 법을 배운다. 또 전기 실습과 토목 시공 같은 실습과 현장 견학을 거쳐 융합 IT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게 된다. 이는 융합 IT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컨버전스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도다. 컨버전스 엔지니어링은 전통적인 IT의 영역을 뛰어넘어 IT와 건축ㆍ교통ㆍ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이 결합된 대표적인 융합 IT분야다. U-시티,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ㆍ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 빌딩 시스템(IBSㆍIntelligence Building System, 지능형 빌딩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ㆍ지능형 전력망),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IT업계의 신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박진국 LG CNS 공공ㆍSOC사업본부장은 “컨버전스 엔지니어링 사업 현장에서는 프로젝트 전체를 관리하는 IT전문가와 각 기반 기술 전문가 사이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새 교육 과정을 통해 융합IT 현장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초점을 스마트폰ㆍTV 분야 강화에 맞췄다. 집중 육성 사업 중 하나인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LG CNS는 애플리케이션 개발ㆍ스마트폰·TV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분야에서 수십 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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