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6일 내년1월 유로화 단일통화지역인 유로존 가입을 승인한 슬로베니아는 발칸반도에서 가장먼저 서유럽식 자본주의 시스템이 정착된 국가다.
지난 1991년 6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는 92년 5월 유엔에 가입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주권 국가로서 인정을 받았으며, 93년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94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잇따라 가입했다
인구 200만에 면적은 2만273㎢의 작은 나라지만 자본주의식 경제로의 성공적 전환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뤄왔으며 지난 2004년 5월 EU의 신규 회원국이 됐다.
슬로베니아는 경제 수준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구 유고연방 국가들은 물론,헝가리, 체코, 폴란드 등 다른 중동유럽 국가보다도 높아 지난해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도는 류블랴나, 종교는 가톨릭으로, 야네즈 드르노프세크 대통령이 지난 2002년부터 집권하고 있다.
야네즈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이날 EU 집행위의 유로존 가입 승인 결정에 대해 슬로베니아의 경제력을 확인한 "역사적이고 유일무이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얀사 총리는 이번 유로존 가입 승인은 지난 2004년 EU에 가입한 나머지 9개국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