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참 부회장들이 사라진다

재계, 61세 이상 잇단 퇴진 세대교체 바람… 인원 크게 줄어

61세(1950년 출생) 이상의 재계 부회장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61세 이상의 부회장들이 두텁게 계층을 형성하며 재계를 이끌었지만 현재는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소수 인력만 남아 있다. 특히 한국 재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ㆍLGㆍ현대차ㆍSK 등 주요 4대 그룹에서 이 같은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며 "고참 부회장들의 퇴진은 한국 재계의 인적 세대교체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은 부회장단에서 1950년생 이상을 찾기 어렵다. 김순택(1949년ㆍ62) 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강호문(1950년ㆍ61) 중국 삼성 부회장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1951년생(60)이다. 이는 부회장단을 형성했던 이학수(1946년), 최도석(1949년), 김징완(1946년생) 부회장들이 상담역으로 물러났거나 일선에서 퇴진했기 때문이다. 삼성 부회장단은 나이만 젊어진 것이 아니라 인원도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고참 부회장들의 일선 퇴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현순(1950년ㆍ61) 현대차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앞서 이여성(1950년ㆍ61) 현대로템 부회장, 김원갑(1952년ㆍ59)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등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은 박승하(1951년ㆍ60) 현대체절 부회장 등 60세 이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LG그룹 역시 부회장단 계층에서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남용(1949년ㆍ62) LG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이에 따라 현재 LG그룹에서는 전문 경영인 가운데 강유식(1948년ㆍ63) LG 부회장, 김반석(1949년ㆍ62) LG화학 부회장, 이상철(1948년ㆍ63)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LG는 차세대 리더인 조준호 LG 사장이 1959년생(52)인 점을 감안해볼 때 향후 적잖은 변화를 전망해볼 수 있다. SK그룹도 최근 인사를 통해 부회장단이 젊어졌다. 전문 경영인 가운데에서는 61세(1950년생) 이상 부회장으로 박영호(1947년ㆍ64) SK 부회장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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