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블우주망원경(HST)이 1990년 우주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먼 거리의 우주에서 대폭발(빅뱅) 직후 모습을 촬영했다.스티븐 베크위드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I) 소장은 9일 허블망원경이 137억년 전 대폭발로 탄생한 우주의 나이가 7억년도 안 됐을 때 출발해 130억년 이상을 날아온 빛의 흔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빅뱅 직후 우주에서 별이 생성된 모습 등 1만여 개의 은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빅뱅 직후 암흑시대 모습이 촬영된 것은 처음이다.
STSI측은 이번에 촬영된 우주공간은 2㎙40㎝가 넘는 빨대로 쳐다본 하늘 면적에 해당하며, 해상도는 1.6㎞ 떨어진 곳에서 25센트 짜리 동전의 발행연도를 읽는 것과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베크위드 소장은 “어떤 망원경도 이 정도 거리의 우주를 선명하게 촬영한 적이 없으며 이 사진들은 수년간 천문학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고 흥분했다.
<정원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