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입속의 보물, 치아 이야기] 교정치료

심미·기능개선 일석이조 효과<br>눈에 안띄는 교정장치도 많아


"입이 나와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화났냐고 물어봐요." "치아가 삐뚤어서 웃을 때 항상 손으로 가리고 웃어요." "앞니가 떠 있어서 라면 먹을 때 불편해요." 환자들이 교정치료를 결심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크게는 심미적인 이유와 기능적인 이유로 나눠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심미와 기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입의 생긴 모양, 입매는 눈ㆍ코ㆍ헤어스타일 못지않게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예인들은 단지 입이 앞으로 많이 튀어나왔다는 점만으로도 서로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입매를 보기 좋게 하고 치아로 음식물을 씹기 좋게 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앞으로 튀어나온 입을 교정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치아를 빼야 될 가능성이 높다. 대개는 송곳니 뒤에 있는 작은 어금니를 빼서 7~8㎜의 공간을 만든 후 앞에 있던 앞니들을 뒤쪽으로 밀어 넣는 방법을 쓴다. 생니를 뽑는다는 것에 어떤 이들은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옆모습이 드라마틱하게 들어가고 인상이 세련되게 바뀌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교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부정교합은 치아가 놓이는 턱뼈가 전체 치아의 길이보다 작아 치아들이 서로 자리를 잡으려고 밀면서 발생한다. 얼굴은 점점 작아지는데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으면서 부정교합은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심해지면 보기에도 안 좋지만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여 충치나 잇몸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어금니가 딱 맞지 않거나 위아래 앞니가 떠 있어서 씹거나 말을 하는 데 불편하다면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이처럼 교정치료는 심미와 기능 개선의 일석이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들은 "치료기간도 길고 통증도 심한데다 교정장치를 달고 다니기 싫다"는 이유로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한다. 실제로 교정치료는 1년 반에서 2년 반 정도 걸린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장기간 병원을 왔다갔다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이런 불편을 감안해 개발된 '교정용 자가결찰 장치'를 사용하면 교정기간을 3~4개월가량 줄일 수 있고 병원방문 횟수도 줄어든다. 교정에 따른 통증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교정용 철사를 바꾸거나 외부적인 힘이 가해지는 초기 2~3일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진통제까지 먹어야 할 경우는 흔하지 않고 대부분의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또 로봇처럼 보이게 하던 교정장치도 달라졌다. 끼고 뺄 수 있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투명교정장치도 나왔고 치아 안쪽에 붙이는 설측 교정장치, 치아 색깔과 비슷한 세라믹 교정장치 등 눈에 안 띄는 교정장치도 많다. 하얗고 단단한 입 속의 보물인 치아는 평생 함께해야 할 친구다. 거울을 볼 때마다 입 쪽에 자꾸 시선이 머물고 자신의 입 모양과 치아에 불만이 있다면 치과를 찾아 좀더 건강하고 환한 미소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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