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의 新人脈] 롯데그룹 미래 그리는 인재들

연구소 首長 4인방이 싱크탱크… R&D 진두지휘


롯데는 일찍부터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력사업 부문별로 핵심 연구소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연구 업적을 갖춘 전문가들이 롯데의 주요 연구소를 이끌면서 현장과 연구실 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연구소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그룹 식품사업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롯데중앙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식품사들의 신제품 개발은 물론이고 품질 개선, 위생 안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 연구소의 수장은 김용택(62) 소장. 지난 2005년 연구소장으로 취임한 그는 멀티플레이어로 통한다. 연구원으로 시작해 마케팅실장과 생산부문장 등을 두루 거치며 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업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각을 구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롯데제과 마케팅실장 재직시 '자일리톨 껌' 출시로 껌 시장의 판도를 바꿨고 연구소장 부임 이후에는 '드림카카오' '마늘햄'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등의 히트상품을 연이어 선보여 업계에 화제가 됐다. 최고경영층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롯데경제경영연구소의 역할도 돋보인다. 이 연구소의 최고 책임자는 김영준(51) 소장.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사ㆍ석사 출신으로 경제경영연구소장으로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제 연구와 같은 순수 연구뿐 아니라 산업 및 경영 연구까지 포괄하라는 그룹의 주문으로 해석된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고주환(57) 원장이 맡고 있다. 그는 30년 가까이 건설현장을 누빈 현장형 엔지니어로 꼽힌다. 소공동 롯데호텔, 백화점,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건축사업본부장 및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고 원장이 이끄는 기술연구원은 롯데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롯데수퍼타워(123층, 555m)'와 부산 초고층 빌딩의 기술적 뒷받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5년 롯데 석유화학 3사 통합연구소 출범과 함께 호남석유화학 대덕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한 김창규(56) 전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화학공학 박사 출신이다. 그는 30여년간 석유화학 분야의 생산 및 연구소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석유화학사업 미래를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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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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