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포커스] "제조업 살리자" 팔걷은 오바마

제조업지수 하락등 불안감 커지자<br>급여세 감면·투자 보조금 제공 등<br>민간부문 고용창출 확대 지원사격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확장하며 미국 경제 회복세를 견인해 온 미국 제조업 경기에 최근 급제동이 걸리면서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미 정부의 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수익을 내게 된 만큼 민간부문이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민간 부문의 고용창출 확대를 위해 급여세 감면과 투자 보조금 제공 등의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던 경기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용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빠르게 회복되던 미 제조업에 암운이 드리운 것은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면서부터다. 지난 1일 ISM은 5월 제조업지수가 전월(60.4)보다 급락한 53.5를 기록, 20개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SM 제조업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지만 5월의 가파른 지수 하락은 그만큼 성장 속도가 크게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5월 제조업 경기둔화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조달 난항과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 일시적인 공급제한 요인이 더 크다며 섣부른 비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부진은 아직 뚜렷하게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고용시장에 부정적 압박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제조업 고용은 1만개 늘어났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5,000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7개월 만이다. 데이비드 세멘스 스탠더드차터드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회복의 희망이었던 제조업이 고용을 줄이려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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