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 진화한다

길찾기서정보·오락기능겸비 '인포테인먼트' 기기로<br>숙박·맛집정보·뉴스제공 등 콘텐츠도 다양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길찾기’라는 기본 기능에 여행을 비롯한 각종 정보와 오락성까지 추가해가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단순한 길안내에 주력했던 내비게이션 단말기들이 최근 들어 맛집 정보와 이색 안내음성 등을 강화하면서 정보와 오락 기능을 겸비한 ‘인포테인먼트(Information+Entertainment)’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아이나비’를 출시해 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숙박집과 맛집, 스키장, 팬션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여행지를 비롯해 주변 맛집 등의 정보를 단말기에 내장할 뿐 아니라 회원들의 경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진 등 다양한 여행정보 등을 공유하도록 지원한다. 파인디지털은 ‘파인온’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름값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시켜 운전자가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위치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여러 명이 한 장소에 모일 경우 각자에게 길안내 콘텐츠를 한번에 제공한다. 또 현대오토넷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와 함께 주요 뉴스를 문자로 제공하는 ‘뉴스정보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생활 정보와 함께 오락성을 높인 콘텐츠 공급도 늘어나는 추세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고 있는 만도맵앤소프트는 ‘만도맵피’를 통해 다양한 이색 안내 음성을 제공중이다. 만도맵피는 대부분 내비게이션 음성이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성, 아기, 애교, 사투리, 영어, 느끼, 부모님 등 다양한 버전의 멘트로 오락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만도맵피의 경우 앞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활용한 새로운 안내 멘트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업계는 이 같은 적극적인 ‘인포테인먼트’ 전략을 통해 올해 시장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 5일근무제와 웰빙 분위기 등을 타고 내비게이션이 대중화되면서 부가 정보와 오락성도 중요한 경쟁력의 하나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이런 콘텐츠를 보다 많이 확보하는 게 대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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