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B "한~러 가스관 원칙대로"… 강관주 무더기 상한가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사업에 대한 기대로 강관주들이 또 한번 들썩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저녁‘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9일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강관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치며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강관(강철로 만든 파이프) 제조업체인 동양철관과 하이스틸, 금강공업 등은 장 시작과 함께 동반 급등을 연출했다. 용접부품 제조업체인 조선선재도 가스관 수혜주로 부각되며 장중 한때 12%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강관 및 관련주들의 급등은 전날 이 대통령이 “(가스관 연결 사업이)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관련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변수가 상존하는 사업인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규모나 의미를 고려할 때 가스관 사업이 분명 임팩트가 큰 프로젝트임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사업 자체가 정책적인 이슈 성격이 강하고, 북한이라는 큰 변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사업의 시작 시점이나 효과에 대해 섣불리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또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 아이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된 이슈로 정상회담 즈음 부각됐다가 사라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 테마로 그때마다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아왔다”며 “설사 사업이 진행된다고 해도 기술력이나 규모 면에서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실제 이들 강관업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가스관 연결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른바 ‘김정일 테마주’로 묶여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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