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한미 FTA 등 '비즈니스 외교' 나선다

11일~16일 美국빈 방문… 재계 총수 대거 동행<br>경제·北문제 등 폭넓은 대화… 오바마와 디트로이트 방문도<br>정몽구 회장 등 기업인 20명… 대통령 경제외교 측면 지원

이명박 대통령의 다음주(11~16일) 미국 국빈방문 일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외교 일정으로 빽빽하게 차 있다. 9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12일(미국시간) 미국 상ㆍ하원에서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 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상ㆍ하원 합동연설에서 FTA 등 경제 문제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전략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11일 워싱턴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12일에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대표와의 조찬,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등에 참석한다.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13일에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이후 오후에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상ㆍ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이날 백악관 만찬에는 미국 측이 초청한 인사와 함께 우리 측에서는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14일에는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함께 한미 FTA의 상징인 자동차산업의 메카 디트로이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해 한미 FTA 등 경제외교에 나선다. 미국 출장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일정을 조율해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20여명의 기업인이 동행해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 이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 등을 열 계획이다. 정 회장과 구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한미재계위원회 위원장), 류진 풍산 회장 등과 중소기업 대표들이 포함됐다. 재계 사절단 대부분이 미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이는 등 '미국통'들로 꾸려져 이 대통령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동시에 각기 '비즈니스 외교'를 펼친다. 13일 열리는 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만찬 초청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례상 비공개이지만 국내에서 이 대통령을 수행한 재계 총수들도 일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인 유명 인사 중 교육 쪽에서는 미셸 리 전 워싱턴DC 교육감, C2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을 설립한 데이비드 김이 유력하다. 재계 인사 가운데서는 의류쇼핑몰 포에버21을 설립한 장도원 회장, 반도체업체 암코테크놀로지의 설립자 제임스 김(김주진)이, 문화 및 스포츠계 인사에서는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오, 로스트에서 김윤진씨의 남편 역할을 맡았던 대니얼 대 김, 코미디언 마거릿 조 등이 초대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이밖에 프로골프 선수 미셸 위, 음악감독 조 한, 정재계에서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태권도 사범 준 리(이준구) 등의 참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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