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AIG 그린버그와 '관계절연' 검토

세계 최대 보험업체(자산기준)인 미국의 AIG는 규제당국의 잇단 비리조사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을 위해 기업부흥의 공신인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과의 관계를 절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그린버그 회장은 지난 14일 이사회의 요구에 의해 겸직하고 있던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났으나 경영권 없는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 이사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르면 오는 5월 그가 회장직에서조차 물러나도록 하는 등 AIG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사들은 이와 함께 그린버그 회장이 사실상 운영하고 있고 모두 합해 AIG의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는 보험중개업체 CV 스타 앤드 컴퍼니 등 3개 계열업체와의 관계 재정립도 강구 중이라고 저널은 밝혔다. 저널은 이와 같은 이사회의 움직임이 규제당국의 압력 속에 진행되고 있는 '충격 극복'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신문은 별도의 기사에서 뉴욕주 검찰이 AIG와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간 부당거래 여부를 캐기 위해 관련 e-메일과 문서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이 조사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보험 사업부문인 제너럴 리의 경영자들이 AIG의 실적을 부풀리는 것을 도왔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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