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 약속의 땅서 우승 가뭄 끝낸다

최경주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약속의 땅’에서 우승의 기억을 되찾는다.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 코퍼헤드코스(파71ㆍ7,340야드)는 최경주와 인연이 각별한 곳이다.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수확한 텃밭이나 다름없다. 탬파베이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 2002년과 크라이슬러챔피언십으로 치러졌던 2006년 각각 투어 통산 2승째, 4승째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멀어지는 듯했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는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짐 퓨릭(미국)과 치열한 우승 다툼 끝에 1타 차 2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세계랭킹을 47위까지 끌어올려 50위 이내라는 출전 자격을 갖췄고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해 마스터스 성적(16위 이내)으로 올해 출전권을 확보한 최경주는 “4월7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대비해 이번 대회를 교정 중인 스윙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2008년 1월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둔 뒤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내심 우승을 노린다. 올해 초 “8승째만 올리면 3년 이내에 9, 10승도 올 것”이라며 대회 출전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던 그는 트랜지션스챔피언십을 계산에 넣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니스브룩은 경사가 심해 선수들에게 까다로운 코스로 꼽히지만 최경주는 “산악 지형에 조성된 한국의 골프장을 연상시킨다”며 호감을 표시해왔다. 파3홀이 5개나 되고 그린의 난도가 높아 40대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점도 호재다. 2007년 당시 46세였던 마크 캘커베키아, 2009년 41세였던 레티프 구센, 지난해 40세였던 퓨릭이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지난주 캐딜락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닉 와트니(미국)도 우승경쟁을 벌인다. 김비오(21ㆍ넥센)와 위창수(39), 케빈 나(28)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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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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