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한통운 인수, 롯데·포스코·CJ 3파전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대한통운의 인수전이 롯데ㆍ포스코ㆍCJ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4일 금융권 및 산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입찰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이날 롯데그룹, 포스코, CJ그룹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참여 의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신세계와 삼성그룹은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금호아시아나와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통운 지분 중 각각 18.89%, 18.62%로 총 37.6%다. 시가로는 약 8,800억원 가량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인수가능 금액은 1조1,000억원~1조3,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해외진출을 강화하면서 해외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대한통운의 물류부문을 활용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최근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데다, 회장 승진 이후 첫번째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강한 베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물류비 절감과 더불어 해외 생산기지들 간 물류를 보다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산업에서는 물류비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가격 및 공급 경쟁력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은 계열사인 택배회사 CJ GLS와 대한통운을 합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택배 이외의 물류분야에도 진출하게 돼 계열사 물량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통운 M&A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은행M&A실과 노무라증권은 5일 예비입찰을 실시하고,오는 5월 중순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6월 말께 최종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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