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길

월드컵 대회가 종반에 들어섰다. 이제 일주일이면 뜨겁게 달아오른 2002년 월드컵 대회도 막을 내리게 된다.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월드컵 주최국인 우리는 경기면에서나 응원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월드컵 역사, 한국 축구역사를 다시 쓰게 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을 정도로 한국팀이 선전을 거듭함에 따라 전세계에 코리아의 위상이 엄청나게 높아졌고 새로운 국가이미지를 심는 계기가 됐다. 코리아의 브랜드가치가 폭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이 IT강국이라는 이미지도 확고하게 심은 것도 큰 성과다. 그러나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뤘는지 아닌지는 지금부터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월드컵이라는 축구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뤘다하더라도 포스트 월드컵, 즉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차원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역대 월드컵 개최국가들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 프랑스 등은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해 국가발전의 기회가 된 반면 아르헨티나등 일부 국가들처럼 사후관리에 실패해 월드컵 후에 경제사정이 오히려 나빠진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8년 올림픽 행사자체는 성공적으로 치루었지만 경제효과 극대화를 위한 사후관리를 제재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고 이번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기대나 흥분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차분한 마음으로 체계적인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인지도와 개선된 이미지를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질좋은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잔뜩 기대에 부푼 전세계 고객에게 실망을 안겨주어 되레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가령 국제시장에서 우리 수출품은 중저가제품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기술력향상을 통해 제품의 고도화가 뒷받침되지않을 경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은 역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우리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아무리 국가이미지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걸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수 있는 실력이 없으면 한순간의 반짝 소동에 그칠 공산이 크다. 흥분과 감격을 가라앉히고 월드컵의 과실을 딸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데 관심과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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