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학정보화시장 경쟁 후끈

“8,000억원대 대학 정보화 시장을 잡아라” 시스템통합(SI)업체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업체들이 대학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정보화 활성화 종합방안을 지난해말 발표한 이후 지난 9월부터 국공립대의 정보화 시범사업에 대한 발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정보화 사업이 그동안 자료 입력과 데이터 관리 위주였으나 앞으로는 입력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경영 지표로 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행정정보화에 해당하는 ERP와 대학정보포털시스템 등 다양한 응용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게 된다. 규모는 대학별로 다양하지만 최대 15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07년까지 8,000억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산업대는 대우정보, 교육대는 SK C&C가 선점= 지난 9월 국공립대 중 가장 먼저 실시된 산업대의 ERP 등 정보화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은 대우정보시스템이 8억4,000만원에 따냈다. 8개 산업대 중 표준으로 선정된 진주산업대에 시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나머지 산업대를 포함할 경우 93억원 시장이다. 대우정보는 나머지 대학에 대해서는 같은 조건일 경우 우선권을 갖게 된다. ERP는 독일계 글로벌 기업인 SAP제품. 30일 실시된 교육대의 표준 모델인 춘천교대와 대구교대 대학정보화사업은 SK C&C가 15억원에 수주했다. 교대 전체를 포함할 경우 120억원 규모. ERP 솔루션은 경쟁 글로벌 회사인 오라클 제품이다. 또 내년 상반기로 추정되는 일반 국공립대 시범사업을 두고 업계가 물밑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SIㆍERP솔루션업체 각축 다퉈= SI업체들은 일단 손해를 보더라도 경험을 쌓기 위해서 일단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과열 경쟁을 빚고 있다. 삼성SDS는 2년제 대학 학사행정정보시스템(MagiCampus)·사이버교육시스템(MagiCyber)·통합포털솔루션 등 대학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종합대는 물론 규모가 작은 특수대까지 모두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 CNS는 모바일과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캠퍼스내에 도입하기 위해 `u캠퍼스`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쌍용정보통신ㆍ대상정보기술, 현대정보 등 대형 SI기업들이 저마다 대학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ERP협의회(회장 김현봉)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 ERP 구축사업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국산 ERP 역차별 논란과 관련, 지난 6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업체 참여기회 보장 등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관련기사



오현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